요즘 PSP 정보를 얻으려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보면 참, 뭐라할까 씁쓸하네요.
제가 원하는 좋은 홈브류나 플러그인은 이제 거의 전멸 수준이고, 각종 소문과 거짓만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펌 5.55나 커펌 6.00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이전에 커펌 5.55 TMX-1을 시작으로 커펌 6.00 MAC 등 어떤 개인/팀이 새로운 커펌을 만들었다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지요. 그 외에도 찾아보면 더 있을 겁니다.
요즘 발매되는 게임들이 펌웨어 5.55 또는 6.00을 요구하는터라 최신 게임을 돌리고 싶은 많은 사람들(불법이든, UMD 구매후 ISO로 덤프하든간에..)이 상위 커펌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이용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뭐,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똑같습니다. 당장 PSPGen 포럼만 가도 전혀 상관없는 쓰레드에 커펌 6.00 GEN은 언제 나오냐는 둥의 글만 도배되어 있네요.
저도 블로그에 '이건 가짜인 것 같으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글을 몇 개 적었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낚시가 너무 많아서 따로 글 쓰기도 귀찮은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런 소문을 너무 믿지 말아주세요. 잘 생각해보면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동영상이나 스크린샷 몇 장만 공개한 것만 가지고 믿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물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새로운 커펌을 발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믿을만한 증거는 있어야하는데, 그 동안 공개된 증거라는 것을 보면 말도 안 나옵니다. ㅡㅡ;;
이제는 이렇게 '내가 새로운 커펌을 만들었다.'라는 낚시에서 더 나아가서, 아예 Dark_AleX가 곧 커펌 6.00 M33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이상한 사이트를 중심으로 돌고 있더군요. 게다가 PSP Go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출처가기]사실 어디서 얻은 정보인지 제대로 된 출처가 없어서 믿지도 않았고 믿을 수도 없었는데, 이번에 Dark_AleX와 친분이 있는 Mathieulh가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출처가기]M33팀의 남아있는 멤버로부터는 공식 입장 발표가 전혀 없었으므로, 여러분들은 이 소문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
게다가 M33팀에 남아있는 유일한 개발자는 Dark_AleX뿐이며, 지난 번 내가 그와 얘기할 때, 그는 아직 휴식중이라고 했다. 만약 내가 여러분들이라면 커펌 M33이 가까운 시일내에 나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각자의 몫이겠죠. (저는 당연히 Math에 한 표.)
결국 현재 공식적으로 커펌 6.00의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알려진 곳은 PSPGen의 개발자팀뿐입니다. 게다가 커펌 6.00 GEN 역시 아직까지는 펌웨어 분석 작업 단계라,
커펌 6.00 GEN이 과연 나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이며, 하물며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죠. (방패가 너무 두꺼워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그냥 신경끄고 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루머를 믿고 싶은 분들은 믿으셔도 됩니다. 믿는 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도록 부디 조심하세요.
# 항상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죠. "기다리면 됩니다." 또 한 가지... "나올 때가 되면 나옵니다."
# 커펌 5.55(6.00) 언제 나와요? -> 이런 댓글 보기 지겹습니다. 제가 개발자도 아닌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
# PSP3000 5.50 언제 뚫려요? -> 이런 댓글 보기도 지겹습니다. 5.03 이외의 상위 펌웨어에서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아예 IPL이 해킹되어 지그킥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설혹 커펌 6.00이 나온다해도 PSP-300X나 TA-088 v3 기판인 PSP-200X에는 설치할 수 없을 겁니다.
#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길어져버렸군요. 근데 이 시간에 전 안자고 뭐하는 걸까요? 출근해야 되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