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해킹쪽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던 분들이라면 "유토피아 프로젝트(The Utopia Project)"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거라 생각됩니다.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말 Mathieulh를 중심으로 여러 개발자가 모여 시작되었는데, 그 프로젝트명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고, 이런저런 추측만 하고 있었습니다. (관련글 보기) 뭐, 그 후에 좀 더 자세한 사항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말이죠.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쉽게 말해 PSP용의 새로운 오픈소스 커널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정펌을 기반으로 하는 지금의 커펌에서는 홈브류 개발/구동시 정펌의 커널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1.50 커널용 홈브류라던가, 3.XX 커널용 홈브류라는 단어만 봐도 정펌에 탑재되어 있는 커널에 맞춰 홈브류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펌의 의존을 벗어나고자 홈브류 구동에 특화된 독자적인 PSP용 커널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유토피아 커널 자체도 펌웨어 3.71의 IPL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해서 만드는 거라 완전히 독자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 유토피아 커널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어 공개된다면, 홈브류 개발이 좀 더 편해질뿐더러 지금처럼 커펌 버전에 따라 호환 여부가 달라지는 일도 없게 됩니다. 또한 유토피아 커널을 중심으로 만든 완전히 새로운 커펌 개발의 가능성도 생기게 됩니다. 정펌을 기반으로 해서 반쪽짜리가 된 지금의 커펌과는 차원이 다른, 말 그대로 진정한 "커스텀(CUSTOM) 펌웨어"가 되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윈도우(=정펌)나 윈도우 XXX에디션(=기존의 커펌) 등이 설치된 PC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윈도우와는 상관없는 오픈소스 OS인 리눅스(=유토피아 커널)를 설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일견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형식상 손휘의 펌웨어와는 전혀 상관없어지므로 저작권 문제에서 꽤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기능의 구현이 가능해지며, 불법 게임 구동에만 치우쳐 비뚤어진 커펌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유토피아 프로젝트가 다시 화제가 되었냐~ 하면, Mathieulh가 최근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SVN과 Trac 서버를 만들어 주소를 공개하고, 도와줄 사람을 공개적으로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가기]
저도 지난 2008년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어 유토피아 프로젝트는 완전히 중지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 같군요. 아니면 중지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재개하려는 것일지도...?
뭐, 하루 빨리 개발이 완료되어 완성된 모습을 봤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지난 2년 동안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는 전혀 없던터라, 당분간은 계속 기다려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 SVN: http://svn.lan.st/utopia/ or https://svn.lan.st/utopia/
* TRAC: http://trac.lan.st/utopia/ or https://trac.lan.st/utopia/
* 관련글 보기 *
유토피아 프로젝트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