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는 그 동안 여러 모델이 발매되었으며, 또 곧 4번째 모델이 발매될 예정인데, 각 모델에 따라 하드웨어도 약간씩 달라지며, 기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PSP에 설치되는 펌웨어 자체는 모두 똑같은 공통 펌웨어를 사용하며, 단지 펌웨어 설치 과정에서 기종과 모델에 따라 실제 설치되는 파일이나 모듈이 달라지도록 되어 있죠. 그리고 펌웨어 내에서는 '_0Xg'(X는 숫자)라는 특별한 파일명을 사용해서 설치되는 기종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_0Xg'의 g는 Generation의 줄임말로 추측.)
즉, PSP-100X 전용 모듈은 _01g로, PSP-200X는 _02g, PSP-300X는 _03g 등으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파일명때문에 공식 발표되지도 않은 새로운 PSP 모델 발매가 미리 알려지기도 했죠.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 펌웨어 6.00에서 발견된 재미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펌웨어내에는 'index_0Xg.dat'라고 하는 PSP의 모델과 지역 정보 등을 관리하는 주요 파일이 있는데, 펌웨어 6.00에서는 이 'index_0Xg.dat'를 'index_01g.dat'부터 ''index_08g.dat'까지, 총 8개의 파일을 불러올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즉,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해석하면 "지금까지 4개의 모델이 발표되었으니, 앞으로도 공통 펌웨어를 사용하는 4개의 새로운 모델이 더 발표될 것이다"라는 뜻이 되겠지요.
하지만 출처의 내용에서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되지는 않네요.
05g~08g까지의 모델이 꼭 정식 발매되는 기기라는 법도 없고, 단순히 테스트나 디버그를 위한 기기, 프로토타입의 기기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아무리 손휘같은 거대기업이라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PSP 사업에서, 벌써부터 이렇게 '딱 8종류의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라고 확정할 리도 없습니다. 뭐, 기업들이 특허나 상표권을 미리부터 선점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니, 그와 비슷하게 앞으로 나올 새로운 모델(아마 PSP-400X쯤?)에 대비해서 미리 이러한 코드를 삽입했을 수도 있죠. 그리고 추가하는 김에 그냥 넉~넉~하게 08g까지 추가해버린 것일 수도...
결국 진실은 손휘에서 대답해주거나,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테니) 시간이 지난 후에야 확인이 되겠네요.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소식보다도 PSPGen의 펌웨어 6.00 분석 작업은 잘 되고 있는지, 커펌 6.00 GEN이 언제 발표될지 등의 문제에 관심이 쏠려있네요. 그러나 이번 글에서 'MaGiXieN'은 커펌 6.00 GEN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