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쳤습니다. - 마지막 글 -

사진상으로는 깨끗해보이지만, 안 보이는 곳은... 허허허, 그냥 웃지요.

아! 결국 사고쳤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새벽... 술을 진탕이 되도록 먹고 집에 귀가했습니다.
귀찮아서 옷만 대충 벗고 침대에 누웠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났죠.
그 순간 뿌직하는 상콤한 소리와 함께 발 밑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감촉...
네, 밟았습니다.  ㅜ.ㅡ;;
그 때는 무시하고 그대로 자버렸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PSP가 완전 박살이 나있네요.
아마도 뒤척이다가 침대 위에 둔 PSP가 떨어졌는데 그걸 모르고 밟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허겁지겁 퇴근해서 살펴봤죠.
액정이야 물론 깨져버렸고, 전원도 안 들어오길래 분해해서 살펴봤는데...
결국 Give Up!! 했습니다. 메인보드 끝부분이 부러졌,,,,,,
이상하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웃음만 나오네요.

사실 요즘 블로그에 새로운 글 쓰기도 귀찮았고, 능력부족에 허덕였으며,
용산 커팔이 문제에 채팅방 사칭까지 이것저것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어떤 쇼핑몰 하나가 여기 글을 무단으로 가져다 쓰길래 삭제하라고 해도 무시하는 참이라 골치였는데,
이건 아마도 블로그 관두라는 '하늘의 계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블로그를 정~~~말~~~로 닫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PSP는 거의 하지 않는터라 블로그 닫으면 사용할 일이 없기도 하고, 새로 구입해봤자 소용도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이전부터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그 동안 저도 참 재미있게 즐겼기에 아쉬운 건 없는데, 글 1000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조금 걸리네요.
그리고 2007년 말에 약속했던 '2008년 10대 소식'을 선정하지 못한 점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1주일 후에 블로그는 완전히 삭제할 예정이니 혹시라도 필요한 글이나 자료가 있다면 마구마구 퍼가셔도 좋습니다. 마우스 오른쪽버튼 제한도 풀어놓겠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자료는 따로 가져가셔야 할겁니다.)
(단, 상업사이트로의 이동이나 기타 포인트 등를 얻기 위한 목적은 제외)


그 동안의 성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즐거운 PSP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 2008. 08. 19. 포포츠(popotz) 올림 -

긴 글 싫어시는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 PSP 밟았더니 안켜져요.
- 그래서 블로그 닫을래요.
- 술은 적당히 드세요!

* 추가사항 * 블로그를 닫는 건 앞으로의 운영이 불가능해서인 것도 있지만 블로그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고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서입니다. 그래서 기존 글을 그대로 두는 건 저에게 별 의미가 없네요. 그리고 글을 퍼가도록 하는 건 꼭 필요한 글이 있으면 가져가라는 의미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그 책임은 각자 알아서...;;
새로 PSP를 구입한다고 해도 블로그를 계속하기에는 제가 너무 지쳤으니 이해해주세요. UMD나 기타 PSP 관련 물품은 모두 지인들에게 그냥 넘기거나 버리기로 했습니다. 관두는 마당이지만 몇몇 분 댓글이 마음 아프게 하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