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Go!에서 Hello World 출력 성공!

FreePlay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또는 엄청 논란이 될만한 소식이 있군요.
개발자 FreePlay가 PSP Go!에서도 동작하는 익스플로잇에 대해 일부 공개했습니다. [출처가기]

출처의 내용에 따르면, 이번 PSP Go! 발매로 인해 손휘가 기존의 PSP 게임을 디지털화해서 PS Store에 올렸는데, 그 중 어느 특정 게임에서 익스플로잇이 발견된 것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계속 존재했던 익스플로잇이었지만 외부로는 공개되지 않았기에 손휘에서도 막을 생각을 못했다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익스플로잇 발견자는 FreePlay가 아니라 '익명'으로 나와있습니다. FreePlay는 이 익스플로잇을 이용한 SDK를 제작한 것이죠.)

이번 익스플로잇 역시 소프트웨어적인 취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PSP의 기판/기종과 상관없이 모든 PSP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펌웨어 5.03의 Tiff 취약점을 이용한 ChickHEN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네요. 단지 ChickHEN은 펌웨어 5.03 이하에서만 동작하지만, 이번 익스플로잇은 펌웨어 1.00부터 6.10까지 현존하는 모든 펌웨어에서 작동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현재는 이 익스플로잇을 이용해 Hello World까지 띄울 수 있으며, 유저모드로 동작하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이론상 부분적인 홈브류 구동만 가능하며, ISO 구동이나 플러그인 사용, 낸드플래시 접근 등은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죠. 과연 이 익스플로잇이 커널모드 익스플로잇으로 발전할지에 대해서는 FreePlay 자신도 확답을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 익스플로잇이 어떤 게임을 이용한 것인지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 정보가 알려질 경우 손휘에서 해당 게임을 수정하거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막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아래 동영상을 보더라도, 일부러 게임을 구동하는 모습을 숨기고 볼륨을 내려서 손휘가 무슨 게임인지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연구가 진행되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면 그 때 가서 공개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 반대로 아예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전 게임 UMD를 이용한 익스플로잇과는 다르게 이번 익스플로잇은 PS Store에서 구입한 디지털판 게임을 이용하므로, 만약 익스플로잇이 공개된다해도 손휘에서 즉각적으로 해당 게임의 판매 중지 또는 패치를 할 수 있어 공개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더욱이 PS Store에 접속하려면 항상 최신 펌웨어가 필요하니 펌웨어 업데이트라도 되는 날에는...

어쨌든 아래는 FreePlay가 공개한 이번 익스플로잇 관련 동영상입니다. 펌웨어 6.10이 설치된 PSP Go!에서 Hello World가 출력되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손휘측에서도 기판의 IPL을 변경하고 내장배터리를 채용하는 등 PSP Go!의 보안을 강화한다고는 했지만 결국 하드웨어적인 해킹만 막았을 뿐, 이처럼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해킹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군요. 어디서 어떻게 취약점이 발견될지 모르니, 결국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이전부터 말했지만 pre-IPL이 완전히 해킹되지 않는한 TA-088 v3 기판의 PSP-200X, 또는 PSP-300X나 PSP Go!에 기존의 영구적인 커펌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이번 익스플로잇으로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결과는 (ChickHEN을 이용한 CFWEnabler나 커펌 5.03 GEN 처럼) 일시적으로 커펌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정도입니다.

# 왠지 이 익스플로잇을 PSP Go! 발매전까지 꽁꽁 숨기고 있다가, PSP Go!에서도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공개하는 것 같네요.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 바른말 고운말을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