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들어 왠지 블로그나 포럼이나 모두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새로운 PSP 관련 소식이 별로 없다보니 그냥 흥미가 떨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관두지 않은 게 다행이군요.
그래서 분위기도 전환할 겸 조금은 생각해볼 만한 주제에 대해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달려있는 일부 댓글이나 포카에 올라온 글을 보니 PS Store의 컨텐츠, 그 중 신작 게임의 부족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돈을 내고 구입하고 싶어도 막상 구입할만한 게임이 없어 손만 빨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는 특히 다운로드 전용 모델인 PSP Go! 사용자에게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이 PSP의 전성기라고 할만큼 대작 게임들이 많이 발매되고, 또 발매 예정인 상황에서 UMD 사용자들은 게임 타이틀의 부족함을 거의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UMD로 발매되는 신작 게임이나 이전의 유명 게임이 PS Store에 빠른 시일 안에 업데이트되느냐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존 PSP 시리즈 사용자들은 "PS Store에 올라오지 않으면 UMD 구입해서 하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PSP Go! 사용자는 그게 불가능하니까요.
사실 PSP Go! 발매 전과 발매 후의 각국 PS Store를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차이가 나긴 납니다. 그 전에는 UMD로 발매하기는 뭔가 부족한 게임을 PS Store 전용으로 내놓거나 PS1 에뮬게임/체험판/비디오만 제공하는 UMD 매체의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했다면, PSP Go! 발매 후에는 Minis 게임이 추가되고 새로운 타이틀 수가 많이 늘어나는 등 UMD와 거의 동등한 위치로까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손휘(특히 SCEK)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건 아직도 게임 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별 쓸데 없는 게임만 올려주고 진짜로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은 올려주지 않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과연 손휘가 이런 사용자들의 불만을 알면서도 일부러 안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일까요?
UMD의 데이터를 뽑아 디지털화한 뒤에 PS Store 서버에 올리는 건 언뜻 보면 굉장히 간단한 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휘정도의 대기업 정도 되면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지죠. 퍼스트 파티라면 몰라도 서드 파티 게임의 경우에는 절차가 더 복잡해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본 기사 내용이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즐겨찾기라도 해둘 걸 한참 찾았네요.
"Third parties not required to release PSP games on PlayStation Store(서드 파티들은 PSP Store에 그들의 PSP 게임을 올릴 필요가 없다)"라는 제목의 10월 16일자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는10월 16일 기준으로 UMD로는 발매되었지만 PS Store에는 올라오지 않은 게임의 예를 몇 가지 들고 난 후, SCEA의 디렉터인 Eric Lempel의 말을 인용해 계약상 서드 파티들이 자사의 게임을 UMD가 아닌 PS Store에 반드시 올려야할 의무는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ric Lempel은 "UMD로 발매된 게임을 PS Store에도 올릴 것인지, 또 올린다면 언제 올릴 것인지는 각 서드 파티들의 결정에 달려있다"라는 약간은 무책임한 말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10월 6일 UMD로 발매된 '나루토 질풍전 아카츠키 라이징'의 경우 개발사인 반다이남코가 "현재(10월 16일)는 이 게임을 PS Store에 올릴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이 PS Store에 올라오지 않는 이유가 서드 파티들의 결정이라면, 결국 그 동안 손휘에 대한 불만들은 그 대상과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서드 파티가 허락해서 PS Store에 올릴 수 있는데도 안해준다거나, 또 이렇게 서드 파티 게임에 대한 대비책이나 준비없이 PSP Go!를 발매해버린 부분은 사용자 입장에서 충분히 불만을 표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른 지역의 PS Store에 비해 국내 PS Store의 컨텐츠양이 부족한 건 뭐 욕 먹는 게 당연하고...)
서드 파티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PS Store에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분명 이유(절차가 복잡하다거나 이윤이 남지 않는다 등)가 있을테니, 그 부분을 해결해서 서드 파티들이 UMD보다 빠르게, 아니면 UMD와 동시에 PS Store에 게임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PS Store의 게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겠네요.
손휘 내부의 사정은 이보다 더 복잡하겠지만, 제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으므로 (순전히 제 상상대로) 대략적인 추측만 해봤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현재의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은 어디까지나 과도기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UMD와 다운로드 구입이 모두 가능한 기존 PSP 시리즈와 비교하면 다운로드만 가능한 PSP Go!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PSP Go!는 UMD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모르고 구매한 분은 아마 없을테니 이런 불편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군요. (mega64.com에서 공개한 동영상처럼 PSP Go!에 UMD를 쑤셔넣는 일을 할 분은 없겠죠.)
# 역시 이런 글은 제 취향에 안 맞는 듯...
#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단, 제발 고운 말 바른 말을 사용합시다.
오 올라온지 10분도 안된 따끈따끈한 글!
답글삭제1005라서 PS Store예기는 먼나라 얘기
@TheNoFace - 2009/11/20 22:24
답글삭제저두 2000번대라 패스....
먼치킨 이네여 그래도 끝까지 읽는 센스
답글삭제저도 먼나라 얘기....
답글삭제UMD가 없다는걸 알고 샀지만, 이정도로 게임이 안올라올줄은 몰랐습니다 =_=
답글삭제적어도 정발해서 나름대로 판매수를 올린 게임들은 몇개 나와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게다가 올라오는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일본판이 베이스라,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플레이 하기가 힘듭니다.
북미판과 일본판이 적절하게 섞여서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일본판이더군요.
차라리 계정을 북미, 일본, 한국 인증없이 사용할수있게한다면
불만은 줄어들것 같습니다.
그럼 PSP GO 는 한국에서 망할수도 있다는것?
답글삭제@린네 - 2009/11/20 22:46
답글삭제린네 / 이번에 국내, 일본, 북미 PS Store를 한 번 쭉 살펴봤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엄청 수가 많아보이더군요. 하지만 실제 사용자분들의 느낌이 더 정확하겠죠.
게다가 PSP Go! 발매 전에는 마치 이전에 UMD로 발매된 모든 게임이 PS Store에도 등록될 것처럼 얘기했으니까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 같기는 한데, 그 때까지 PSP Go! 유저분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 계정 통합 문제는 저도 동감하고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PS3처럼 여러 개의 계정 등록이 가능하면 좋을텐데...
디맥 올려주면 go살 생각은 있는데 배터리도 오래못가고 전용
답글삭제케이블 쓰고 불편점이 많은데 다운받을 게임조차 없다면 난감
하네요.
설마 pspgo를 삿는데 디맥테크니카안나올시 pspgo걍 불살라지르려는생각중(안그래도 잼있는 게임이 없는데 ㅠ)
답글삭제역시 pspgo는 UMD쑤셔넣기 불가능했던것부터가 문제였어
답글삭제차라리 커펌 전문쪽을 노려서 돈이나 버시지 대기업 손휘?!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답글삭제오프라인 시장과 온라인 시장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도 있겠죠.
오프라인 매장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UMD를 잘 팔아오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psn스토어라는게 생겨서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현 UMD가격보다 싸게 팔게 된다면?
단순히 생각해봐도 오프라인 매장 고객의 10~20%정도를
psn스토어가 뜯어가는 경우가 되는 것이겠죠.
당연히 이런 오프라인 매장 입장에서는 psn에 게임이 올라오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을 테구요.
이런 관계로 무언이든 공식적이든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간게
오프라인 매장과 소니(코리아)가 이해관계에 따른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의심해봅니다.
기업이라는게 이윤추구라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소니가 psn스토어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 해도 할말이 없습니다...
결국 그것이 자신들한테 손해로 돌아온다 해도 소니 자체에서는
나름 판단해서 한 정책일테니까요...
더욱이 이런 오프라인매장과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리면
psn스토어가 부진한 것도 어느정도 수긍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psp go의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유저의 입장에서 화가날 뿐이죠.
포포츠님이 말씀하신대로 psn스토어는
답글삭제등장한 것이 오래된 얘기가 아닙니다... 신생 판매방식이죠.
비단 psn스토어뿐만이 아니라도 전세계적으로
애플앱스토어만이 온라인판매가 활성화되어있고
그 외에는 대부분 오프라인 시장이 차지하고 있죠...
아직은 과도기인 겁니다.
중요한건 북미나 일본은 어떻게든 서드파티를 구슬려서 게임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 특히 북미는 마이너 게임까지 ps스토어에 등록시키는걸 성공했지만 한국의 경우 소코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 같군요.
답글삭제오죽하면 시기를 타는 스포츠 게임을 신작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작품을 올려놓겠습니까.
이건 다스릴 힘도 없거니와 말그대로 주는대로 먹고 있는 소코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속쓰리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편해지려면 그냥 북미PSN을 적당히 쓰다가 버려야 될거 같습니다.
@pspgo유저 - 2009/11/21 00:47
답글삭제pspgo유저 / 글쎄요. PSP Go! 기기 자체는 소매점들과 약간의 마찰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PS Store에 게임을 등록하는 것이 소매점과 큰 관계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PSP Go! 유저는 전적으로 PS Store에 의지하고 있는데 단순히 소매점이 싫어하니까 게임을 올리지 않는다는 건 약간...
@+바쿠라+ - 2009/11/21 08:30
답글삭제포포츠 / 확실히 포포츠님 말처럼 기업체의 일이기에 겉으로 드러나 있는것이 전부는 아니라 뒤에서 궁시렁 댈 수밖에 없는게 슬프네요 ㅠㅠ.
음... 아마 본사의 일괄적인 협상은 아닌것 같아요. 결국 손휘 코리아도 손휘의 한국 지부인데 일본과 북미만 OK고 한국만 쏙 빼버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결국 각 서드파티들에게 재량권을 주고 앱스토어처럼 등록요구가 들어올때 스토어에 등록시키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항상 문제가 되는건 소비자들이 난리를 쳐도 묵묵하게 아무런 얘기없이 있는 손휘가 ㅠㅠ
@EternityRoad - 2009/11/20 23:02
답글삭제배터리가 조금간다는건 진짜 입으로 PSP하시는짓입니다 ㅡㅡ
GO는 UMD 넣는곳이 사라졌기 때문에 모터를 돌릴 동력이 필요없어져서 배터리가 작아진것이죠
또 액정도 작아져서 전력이 남구요
@pspgo유저 - 2009/11/21 00:47
답글삭제UMD 잘 팔아오고 있는데 PS STORE가 생겼다고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저같이 소장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게이머들 중에는 대부분이죠. 다운로드 방식이 생겼다고 해도 UMD 살 사람은 살테니, 좀 더 싸진다 해도 그닥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바쿠라+ - 2009/11/21 08:30
답글삭제+바쿠라+ / 그 전에 SCEJ나 SCEA, SCEK 등이 각각 개별적으로 서드 파티와의 협의를 진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손휘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서드 파티와의 협상을 맺은 후 등록할 게임은 각 지사의 선택에 맡기는 것인지를 먼저 확실히 알아야 할 것 같네요.
뭐, 어느쪽이든 SCEK가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요.
흐미;; PSP GO를 사려고했는데
답글삭제3005버전을 산게 잘한짓이라고 생각합니다 ;;
PSPGO의 UMD 미사용은 로딩이 없어서 쾌적한 게임을 보장하는 DS와의 경쟁에서 이겨보려고 하는 시도였던것 같은데...
답글삭제GO 팔때 Go 전용 UMD리더기라도 딸려주었으면 이정도 욕은 덜먹었을지도.
불쌍한 고유저
답글삭제간단하게 요약하면
답글삭제북미에서 철권6이 나올때 한국에서는 철권DR을 올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흠...공감되는데요 ㅋㅋ
답글삭제@EternityRoad - 2009/11/20 23:02
답글삭제제가 지금 go 쓰고 있는데 확실히 배터리 기존 2000에
비해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게임하고 야자시간에 음악만 듣는데
기존 psp는 귀가시간에도 배터리가 두칸이 들어와 있었는데
go는 무조건 전부 오링입니다. ㅡㅡ;;
정확한 비교나 분석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정확도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속도 차이가 너무 심하니 기존 모델모다 적게 가는건 확실하죠.
psp GO가 처음 나와서 그렇지
답글삭제차츰 sony에서 개발하고 보완하면
미..래에는 좋은게 될수도..
pspGO에 UMD쑤셔넣기..인상깊었죠.. ㅋㅋㅋ
@블랙 - 2009/11/20 23:26
답글삭제터치도 아닌데 테크니카가 대체 왜 나옵니까...?
좀 이해가 안가네요.
1,2,클래지콰이E,블랙스퀘어가 PS Store에 올라오는 거라면 몰라도 ... 웬 테크니카??? ㄱ-;;
@블랙 - 2009/11/20 23:26
답글삭제터치가 문제가 아니라 PSP용이 아닌 아예 아케이드 용으로 발매한건데... ㄷㄷㄷ
저도 1006번이니 패스 ㅋㅋ
답글삭제뭘 모르시는군요
답글삭제UMD안되는거 모르고 피습고 살뻔한 한 어린양을 오늘 구제했습니다
로딩이나 구동소음, 배터리 문제..그리고 디자인 및 무게를 생각해서 UMD 드라이브 삭제한건 그렇다고 쳐도..적어도 외장 드라이브를 옵션으로 팔던지 해서 기존의 UMD를 활용 할 수 있는 방안도 있었다고 보는데 아쉽네요. PSN에 게임이 안 올라오면 적어도 UMD 게임이라도 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해놨어야 하는건데..쩝..
답글삭제스토어에 올릴때 소니가 얼마나 갈취를 하느냐 그런 상황도 있겠고
답글삭제서드파티가 올리지 않는다고 서드파티 잘못이라고 할수 없다고 봄
PS스토어니 이러니 저러니해도 소니가 잘못.
@pspgo유저 - 2009/11/21 00:47
답글삭제순수 소장가치로 따지자면 단순 파일보다는 패키지 형식의 UMD가 더 좋네요.
3005 3.50인 저도 안습이지만 GO는 더더욱 안습이군요
답글삭제@함락신 - 2009/11/22 22:02
답글삭제3005 버전은 UMD 사용 가능한데 무엇이 안습이라는거죠?
이런 상태에서 go 커펌이 나온다면 커펌을 막겠다는 소니의 전략이..
답글삭제@TheNoFace - 2009/11/20 22:24
답글삭제나도 천번대라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