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Sketchy 테마팩도 그냥 대충 끝내서 블로그에 올렸으니, 이제 새로운 테마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미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기에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될 듯 싶네요. 앞으로는 실제로 테마를 만드는 과정을 하나씩 설명하는 것으로 [테마만들기] 글을 때우도록 하겠습니다. 테마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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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테마를 직접 만들고자 할 경우 제일 먼저 할 일은 바로 컨셉을 구상하는 일입니다. 테마를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아이콘 등은 어떤 모양으로 할까 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테마의 전체적인 모습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계획 없이 무작정 테마를 만들기 시작한다면 아마도 중간에 포기하거나, 완성하더라도 엄청난 시간낭비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컨셉이 확실하게 잡혀있고 그 세부사항까지 결정해두면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로 빠르게 테마를 완성할 수 있겠죠.
그러면 앞으로 어떤 테마를 만들 것인지 어제밤 자기 전에 생각해둔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그래픽 실력이 딸리므로 직접 아이콘을 만드는 건 포기하고 예쁜 한글 폰트를 이용해서 아이콘을 제작.
- 당연히 아이콘에 메뉴 설명이 포함되므로 메뉴 텍스트는 모두 삭제하고 아이콘만을 보이게 함.
- 메인 아이콘을 기존보다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서브 아이콘이 화면 중앙에 하나씩만 보이도록 구성.
- 배터리 아이콘 역시 한글 폰트로 만들어 충전량에 따라 한 글자씩만 보이도록.
- 시계나 로딩 아이콘 등은 색상과 위치만 바꾸고 기존의 것 그대로 이용.
- 볼륨바는 화면 하단 전체에 걸쳐 볼륨이 증가할 때마다 한 칸씩 늘어나도록.
- 사진, 음악, 비디오, 게임, 세이브 메뉴내의 폴더와 디폴트 아이콘은 귀찮으므로 모두 통일.
- 그 외 부분은 위의 사항 적용 후 그에 어울리도록 수정.
이렇게 컨셉을 잡았다면 실제 테마를 만들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전체적인 균형이나 크기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추후 실제 아이콘 제작시 사이즈 등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겠죠.
그래서 포토샵을 이용해 480*272의 화면을 위와 같이 만들어봤습니다. 그림자가 조금 강하네요.
- 메인 메뉴나 서브 메뉴는 화면 중앙에 보이도록 하고, 적절하게 간격을 주어 딱 하나의 서브 메뉴만 보이도록 합니다. 물론 스크롤 속도도 기존보다는 조금 빠르게 조정해야겠지요.
- 배터리 아이콘은 화면 좌측에 '빳때리'라는 글자를 이용해 3칸일 경우 3글자 모두, 1칸일 경우에는 1글자만 보이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배경이 되는 반투명 바 역시 배터리 아이콘에 포함되므로 배터리가 1칸도 없을 경우 반투명 바만 깜빡거리게 됩니다.
- 볼륨바는 볼륨이 올라갈 수록 화면 하단의 반투명한 바를 검정색 바가 채워나가는 식으로 구성됩니다. 음소거일 경우에는 중앙에 '소리 없음'이라는 글자로 아이콘을 만들어 넣으면 되겠죠.
- 그 외 시계 아이콘은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색상만 검정색으로 바꿀 생각이고, 로딩 아이콘 역시 색상만 검정색으로 변경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상태라면 뭔가 좀 심심한 감이 드네요. 기본 웨이브와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서 배경화면을 한 번 넣어봤습니다.
음, 조금 색감이 강한 것을 넣었더니 빨간색은 검정 텍스트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군요. 눈이 아파요.
다른 배경으로 교체!!
이 배경은 꽤 괜찮군요. 웨이브는 보지 못하게 되겠지만 기본보다는 배경화면을 설정한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하지만 남자라면 좀 더 과감한 배경화면을...
요런 거 말이죠... (좀 더 살색이 많은 다른 것도 만들어봤는데 차마 공개된 블로그에 올리기는 창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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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글이라는 문자는 참 예쁩니다. 특히 위에서 사용한 폰트는 정말 맘에 드는군요. 배경화면으로 뭘 사용하냐에 따라서 느낌이 상당히 달라지기도 하구요. 다만, 해외 사이트에 올리겠다는 계획은 물거품...
한 번 만들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블랙 버전이 아닌 화이트 버전을 추가로 만들어도 좋을 듯 싶고, 아니면 영어 폰트로 교체해서 제작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물론 위에서 구상한 그대로 테마를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실제 만들다가 변경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또 XMB의 리소스 제한때문에 아이콘 용량까지 신경써야 하니까요. 하지만 부족한 실력이나마 최대한 노력해야겠죠. 과연 언제쯤 완성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아이디어나 이 테마팩의 이름은 뭘로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